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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타고니아 트래킹은 뒤늦은 호사였다고나 할까… 빙하 트래킹을 할때는 바람이 하라는대로 고개를 숙였다 허리를 구부렸다 하면서 올라 올라가서 빙하 조각과 빙하 녹은 물을 추위 속에서 시원하게 마셔보았습니다. 눈덮힌 산밑에 자리잡은 차가운 텐트에서는 절대 잠 못들게하겠다고 작심하고 불어대는 비바람 소리를 들으며 깊은 잠을 잘수 있다는 현실에 놀라기도했습니다. . 높은 산은 하얀색이지만 그 산을 오르는 길 옆에는 예쁜 봄꽃들이 겨울을 마악 밀어내려고 노랑,빨강.. 물감들을 아끼지 않고 마구 칠해대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 날은 새벽 두시부터 설쳐대며 헤드라이트를 이마에 달고 앞사람 발자국만 보고 눈덮인 산길을 올라가면서 고통의 한숨을 질러보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 날은 인솔자 장대표님의 후한대접으로 칠레산 킹크랩과 귀한 전복요리로 저녁을 우아하게 먹으면서 그 동안 힘들었던 산행을 즐겁게 나누는 아쉬운 마무리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여행은 늦은 나이에 극기 훈련을 실컷해보는 신나는 호사였습니다. 여러분과 함께였기에 가능했던… 그래서 함께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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